대상포진 통증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고 건조한 계절입니다. 이렇게 환경 변화가 크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처럼 컨디션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세균,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니 감기, 몸살에 쉽게 걸릴 수 있고 우리 몸 속에 (정확히는 dorsal root ganglion) 숨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며 피부에 발진, 물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정말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모양을 보입니다.
몸에 세로선을 그었을 때 한쪽에만 생긴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 (면역저하자는 전신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띠를 두른 듯이 발진이 올라오게 됩니다. 발진은 물집으로까지 번질 수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대상포진을 두 번째 질환으로 고른 이유는
또...
또..
제가 겪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ㅎㅎ
20대 후반에 왼쪽 허벅지에 대상포진이 생겼는데 저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답니다.
실제로 60-70대 분들은 물집도 심하고 병변도 넓게 생기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20-30대는 잘 걸리지도 않지만 걸리더라도 병변이 크지 않고 통증이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고령의 환자 입장에서는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60대 이상인 분들께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제가 아래 드리는 말씀에 귀 기울여주세요
-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맞는다고 평생 안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걸리더라도 덜 고통스럽게 지나가실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는 필수입니다. 많은 대상포진 환자분들의 대표적인 레파토리가 "요 며칠 잠을 못 잤어~" 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 무리한 운동, 노동, 스트레스는 반드시 피하시기 바랍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미 병을 앓은 이후라면 충분히 쉬셔야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김장하고 많이들 오십니다...)
- 팔, 다리, 얼굴에 생기면 통증과 부작용의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상급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