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부작용
오늘은 다이어트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펜터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명 나비약이라고 해서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식욕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비만약을 처방하는 곳에 많이들 사용하는데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에타민 사진입니다.
정말로 나비모양을 하고 있는 약이죠.
체중에 따라 반알만 먹는 경우가 많아 자르기 쉽게 나비모양으로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혼자 해봅니다 :)
일단 효능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시상하부의 식욕중추에서 NE(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자극함으로써
식욕을 억제시키는 원리인데요.
보통 오전중에 먹고
저녁을 덜먹어서 살을 빼는 시나리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약을 설명하고자 하는 건 아니고요
이 식욕억제제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서
꼭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첫 번째로 기분 변화가 옵니다.
같은 기전으로 작용하지만
누구한테는 기분이 업 되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가 되나
다른 누구한테는 우울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기분 변화가 너무 심하다면 당장 약 복용을 멈춰야 합니다.
두 번째로 불면증이 있습니다.
두근거림, 혈압상승등 교감신경계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죠
가장 중요한 부작용
안압상승입니다
이건 서울 아산병원 자료입니다.
안압이 올라가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는 대부분
'정상안압' 녹내장입니다.
안압이 정상치인데 점점 신경이 손상되면서 실명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안압에 대해 취약한 눈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여기서 무분별한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안압이 올라간다면
본인도 모르게 녹내장이 심하게 진행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요즘 젊은 인구층에서 (20-30대) 녹내장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다이어트약 복용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과에서는 다이어트약을 잘 처방하지 않기 때문에
녹내장을 진단받았을 때 다이어트약 복용 여부를 묻는 경우가 적습니다.
시신경손상은 비가역적입니다.
한번 손상받으면 절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이어트약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
만약 본인이 1년 정도 식욕억제제를 먹었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장 근처 안과에서 시신경 손상이 있는지에 대해
검사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고도근시가 있다면 더 확률이 올라갑니다...
제발요.. 그리고 꾸준히 체크하셔야 합니다.